산업단지 8개→25개 '3배 증가'…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천년고도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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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폐기물처리장 유치 후 지원금으로 대규모 공단조성
4월 한수원 본사 이전…최소 3000여명 인구 유입
"문화·산업 어우러진 도시로"

‘천년 문화의 도시’ 경주가 문화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10여년간 끊임없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온 것이 경주를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울산·포항 경계에 공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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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도 자동차 부품업체 500여개와 기계금속업체 652개를 포함해 총 1760개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기업체가 인구 25만명인 경주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 새로운 도약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15만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건물이 완공돼 오는 3월 입주한다. 4월이면 서울 본사 직원 1000여명과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최소 3000명 이상의 인구가 경주에 유입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2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화백컨벤션센터를 지어 경주시에 제공했다. 경주시는 월성원전 가동과 방폐장 유치 등으로 매년 전체 지방세 수입의 13%에 해당하는 400억원 내외의 세수를 확보한다.
경주시는 국비 지원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이 연간 500억원을 넘는다. 최 시장은 “경주는 올해 한수원 본사 이전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완공에 힘입어 에너지산업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경주 인구를 28만명대로 다시 늘리겠다”고 말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