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 '저유가 딜레마'...유전 80% 사업성 의문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석유를 생산하는 유전의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 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페트로브라스가 보유한 유전 가운데 80% 정도가 사업 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일부 유전에서는 석유 생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를 감수하는 상황이 계속되 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 자료를 기준으로 페트로브라스가 보유한 유전 은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을 포함해 3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석유 생산량이 많은 것은 80여 개 정도이며, 전체 석유 생산량 의 90%는 20여 개 유전에서 나오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석유 생산비용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가 최소한 배럴당 35∼45 달러가 돼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석유 생산량이 적은 유전은 사업성 이 거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라틴아메리카 석유·천연가스 분야 연구원인 호드리구 바스는 “페트로브라스는 비용 부담 때문에 석유 생산 활동을 중단할지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속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