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철강·섬유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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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6개 업종 전망올해 부산 주요 제조업체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들은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내수와 수출 확대,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경영 내실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매출액 1.1% 줄 듯"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7일 ‘2016년 부산 주요제조업의 업종별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발·섬유, 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6개 업종별 매출액 상위 50개사 가운데 총 2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산 주요 제조업체의 매출 전망치는 17조2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실적 17조4115억원보다 1.1% 적은 것이다. 상의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기업 매출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매출 전망치는 감소했다”며 “국내외 경기부진에 대한 지역 제조업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섬유업의 매출이 5.7%, 4.0%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조선기자재업도 1.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부품(3.1%), 신발(2.0%), 화학 (1.6%), 전자전기(0.5%) 등의 업종은 소폭이지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은 신차 출시와 완성차 생산 증가로 부품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완성차 해외공장의 추가 가동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2.2%,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분야의 고용 확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사 기업의 올해 총 고용인원은 3만522명으로 지난해 말 3만317명과 비교해 205명(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불황 극복을 위한 지역 주요 제조업체들의 사업구조 조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지역 주요 제조업체의 중점 추진 전략은 매출확대 전략(44.5%)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내실화(36.3%)로 조사됐다. 상의 관계자는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이 올해 기업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