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도 냉기…낙찰가율 90%대 무너져

이달 평균 88%…두 달째 하락

내달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주택시장에 냉기가 흐르면서 경매 열기도 새해 들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29일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전국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88.2%로 작년 11월(93.3%)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경기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작년 12월 평균 90.6%에서 이달 89.5%로 내려갔다. 지난해 1월(88.4%) 이후 처음으로 낙찰가율 90%대가 무너졌다. 서울 지역 아파트는 경매 물건 수가 급감하면서 낙찰가율 등이 여전히 높지만 낙찰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도 이달 평균 81.9%로 지난달(88.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작년 11월 이후 주택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고가 낙찰 수요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지방에선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늘어나면서 경매 낙찰가격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매달 100%를 넘었던 대구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97.3%로 내려간 데 이어 이달엔 94.4%로 떨어졌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달(89.9%)보다 낮은 85.8%를 기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