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원 4곳 추가 개설…한류 전진기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해외 한국문화원을 한류 확산 전진기지로 적극 육성한다. 문체부는 3일 서울 사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28곳인 해외 문화원은 올 연말까지 57억원을 투입해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4곳에 새로 문을 연다. 해외 문화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K팝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상하이, 터키 등 22개 해외 문화원에 보컬·댄스 등 K팝 전문강사를 파견해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사업과 담당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광객과 유학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은 올해 10곳을 새로 지정한다. 2013년 120곳에서 지난해 138곳으로 늘어난 세종학당은 해외 문화원·비영리단체·현지 대학 등 운영 주체가 다양하다. 문체부는 K팝과 전통문화, 스포츠, 음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문화프로그램도 세종학당을 통해 올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또 오는 5월 시행할 예정인 ‘예술인 복지법’, 저소득층 문화예술인에 대한 저작권 등록수수료 감면과 예술파출소 운영, 문화창조융합벨트 성과 창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올해 주요 업무로 꼽았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