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시행착오 줄여라"…벤처끼리 성공 경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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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벤처 주축으로 뭉친 '글로벌 벤처포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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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쏠리드 사장은 “벤처기업이 해외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게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지 파트너사 인력을 흡수해 이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정 사장처럼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벤처기업인들이 매달 모여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하는 모임인 ‘글로벌 벤처포럼’이 주목받고 있다. 내수 침체 등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이 모임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김철영 미래나노텍 사장,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이상근 유비쿼스 사장 등 15명가량이 참여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의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벤처 기업인들이다.
제품이나 공략하는 시장은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각 영역에서 세계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글로벌 벤처포럼’에선 해외 진출 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정보를 주로 교환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공유하거나 해외 시장 동반 진출 등도 논의한다.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이스라엘 기업인들이 해외 진출 때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한국의 벤처 기업인들도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관기관이나 단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기업들끼리 더 뭉쳐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