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특수부대 첫 연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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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가정 먼저 적진에 침투하는 공정통제사 기량 제고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한미 양국 공군이 유사시 특수부대를 적지 깊숙이 침투시키는 연합훈련을 사상 처음으로 실시중이다. 북한의 대형 도발 상황과 맞물려 대북 군사적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공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포천과 오산 일대에서 ‘한미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로 들어가 아군 수송기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병력과 물자 투하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이다. 공군에서 1년간의 자체 양성훈련은 물론 육군 특전사,해군 UDT, 해병대 등 타군 특수부대 훈련을 이수해야만 공정통제사로 활약할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경험이 풍부한 미 공군 CCT 요원들과 같이 뛰면서 소규모전술훈련, 주요 화기 운용훈련에 관한 전술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위해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들은 지난 1월 18일부터 사격과 전술대형 구축, 레펠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한미 공정통제사 요원들은 이번 훈련 기간중 1만3000피트(약 4000m) 고공에서 강하한뒤 낙하산을 펼쳐 은밀하게 가상 적지에 침투하는 훈련을 한다. 오는 17일에는 가상 적지에 침투한 공정통제사 요원들이 병력·물자 투입을 위한 안전한 장소로 항공기를 정확하게 유도하는 연습을 실시한다.
양국 공군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8월 2차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하는 등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정통제사 훈련을 실시해 실전적 기량을 배양할 계획이다. 김윤재 공군 공정통제중대장(29·학군 38기)은 “처음으로 미 공군과 함께 진행되는 훈련인만큼 모든 대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