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통할 기업 찾습니다"…한국형 히든챔피언 170곳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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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중기청, 통합사업정부는 올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가 될 기업 170개를 골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의 강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 사업에 모두 12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R&D 등 총 1266억 지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의 ‘2016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통합 공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두 부처는 비슷한 사업을 별도로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10월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월드클래스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글로벌성장단계) 후보기업으로는 5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일정 규모 수출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출 400억~1조원 기업이 대상이다.
대상에 선정되면 미래전략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이내에서 전체 사업비의 50%까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5년간 매년 최대 1억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선정기업 수를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50개로 늘렸다”며 “5곳 정도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기반을 마련한 기업 중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120개를 선정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글로벌도약단계)은 매출 100억~1000억원 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막고, 특허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지식재산권 전략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들 기업도 3년간 2억원 범위 내에서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도약단계 사업 전체로는 R&D 232억원, 해외마케팅 4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중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청은 오는 22일부터 대구 부산 대전 수원 광주 등 5개 권역에서 설명회를 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