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눈알 크기 '미니 뇌'로 치매·자폐증 연구

존스홉킨스대, 대량생산 성공
임상효과 분석 때 실험쥐 대체
인간 두뇌 축소판인 ‘미니 뇌’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사람의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뉴런을 파리 눈알 정도 크기로 키워낸 미니 뇌(사진)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는 지난 12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 게재됐다.연구진은 미니 뇌를 한번에 수백개씩 대량 생산해 알츠하이머·파킨슨·자폐증 등에 관한 신약을 개발할 때 테스트용으로 쓸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쥐 등 동물 실험으로 위험성을 판단했는데 이를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의 조직연구 전문 기업 아테라와 함께 오가놈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