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금메달에 미소 지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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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선수가 환호하고 있을 때 남몰래 미소 지은 기업도 있다.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각종 장비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 등을 전폭 지원해 왔다.LG가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을 후원하며 큰 마케팅 효과를 노린 건 아니다. ‘사회공헌’적인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윤 선수가 우승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스켈레톤은 혼자 엎드려 썰매를 타는 스포츠다. 윤 선수가 방송이나 신문에 공개될 때마다 헬멧 정면에 붙은 LG 로고가 선명히 드러난다. 윤 선수의 우승이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기대 이상의 마케팅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윤 선수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우승하면 LG는 웬만한 메이저 스포츠를 후원한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가 후원하는 비인기 종목은 스켈레톤뿐만 아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은 여자 야구를 후원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국내 당구랭킹 1위인 김행직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꿈과 소질이 있는 젊은이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