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칠수록 세지는 '집값 떠받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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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강남·일산 등 1500가구 넘는 대단지 잇단 분양봄 분양이 본격화되는 이달 하순부터 내달까지 1500가구를 웃도는 ‘지역 랜드마크’급 아파트 단지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나온다. 이들 대단지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장점이다. 보통 단지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경기 활황기 때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500가구 이하 단지 4.7% 오를때 1000가구 넘는 단지는 7% 올라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직동공원 근린부지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를 이달 하순 분양한다.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재정비되는 직동근린공원을 집 앞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나들목(IC)을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의정부시청, 세무서, 예술의전당, 소방서 등 행정타운과 인접해 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CGV, 의료원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내달 초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5층에 1690가구(전용 59~99㎡)로 이뤄진다. 이마트(덕이·운정점)와 덕이 로데오거리 등이 가깝고 파주 신세계첼시·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용도 쉽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 ‘칠원동 동문 굿모닝힐’(3867가구)을 같은 달 선보인다. 평택 칠괴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인근에 송탄IC와 동삭교차로가 있다.
이처럼 대단지 분양이 올 1분기에 몰리고 있는 건 최근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작년 말과 연초에 예정했던 분양 시기를 본격적인 봄 분양철인 2월 하순과 3월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건설회사들은 4월 중순 국회의원 총선거 이전에 대형 단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지난해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부동산114 조사 기준)은 1000가구 이상이 7.01%로 가장 높았다. 700~999가구 단지 5.95%, 500~699가구 5.24%, 300~499가구 4.76% 순이었다.
정연식 내외주건 부사장은 “대단지는 커뮤니티시설 규모가 크고 조경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