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달러 환율, 크게 웃는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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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미국 금리인상 앞둔 작년초부터 "강달러 온다" 투자자 모아
고객 달러자산 1년새 6배↑

지난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4원40전으로 5년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작년 초부터 달러자산 투자를 연중 투자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배분 전략 차원에서 달러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작년 초(1월2일 기준) 1104원50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년 새 약 11.76% 상승했다. 이 기간 대신증권이 끌어모은 고객들의 달러자산도 2468만달러(작년 1월 말 기준·약 300억원)에서 지난 19일 1억5500만달러(약 1900억원)로 528%나 급증했다. 대신증권이 판매한 첫 달러 자산 상품인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이 효자였다. 3개월 만기로 연 2% 수익률을 보장하는 이 특판 상품 잔액은 19일 현재 1억1619만달러로 대신증권 전체 고객 달러자산의 75%에 달했다.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펀드 설정액도 작년 6월 약 1183만달러(약 145억원)에서 약 2656만달러(약 327억원)로 두 배 이상 불었다. 김용태 대신증권 투자컨설팅부장은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달러 통화는 30~40%가량 담고 가야 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