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난방비 지원·청소년 장학금…울산 '사랑의 온도' 펄펄 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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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사회공헌 활동 활발울산시 중구 우정 혁신도시를 지나다 보면 유난히 우뚝 솟은 건물이 있다. 시추선을 형상화한 이 건물의 주인은 2014년 12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석유공사(사장 김정래)다. 지상 23층, 연면적 6만4887㎡ 규모로 건립된 한국석유공사 사옥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요소를 갖춘 업무용 빌딩으로, 울산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UNIST와 협약을 맺고 석유산업 분야에 대한 산학 연계를 확대하는 등 지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석유공사는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신청사 인근학교 발전기금 지원, 독거노인 난방비 지원, 1사1교 장학금 지원, 에너지빈곤층 난방비 지원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했다. 투자금액만 1억1312만원에 이른다.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은 지방이전시대에 맞춰 사회공헌 추진 목표도 ‘행복에너지 드림(Dream)을 통한 지역사회 행복동행’으로 ‘글로컬 공기업 도약’에 두고 있다. 이는 적극적이고 따뜻한 소통으로 울산시민과 동서발전 직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 전략이기도 하다.
동서발전은 지자체 및 복지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니즈를 파악해 △희망에너지 △힐링에너지 △미소에너지 △클린에너지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직원 가족의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액도 40억원에 이른다. 김용진 사장은 “앞으로 대학생, 공공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종합적인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컬 공기업으로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지역사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숙련기술인봉사회와 합동으로 외국인고용지원사업과 연계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하는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기능봉사와 환경개선을 해주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울산숙련기술인봉사회와 협업으로 인도네시아 찌부뚜마을과 아마나그룹홈에서 희망의 우물파기, 이·미용 봉사, 사랑의 빵 나눠 주기, 공부방 만들기 및 학용품 전달 등 기능봉사를 벌였다. 또 울산 중구청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징검다리 봉사활동’에 참여해 복지시설에 음식 전달 등의 활동을 분기별 1회씩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이재갑)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단순히 본사 사옥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한 몸이 돼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공단은 울산으로 본부를 옮긴 뒤 울산시 교육청과 진로직업체험과 연계한 교육기부 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의 올바른 직업관 형성을 위해 매월 2회 정기적으로 ‘희망드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채용과정 안내 및 시설견학 등의 단순한 직업체험을 넘어 재능기부 차원에서 청소년이 알아야 할 노동관계 기본법령 및 척추질환 예방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산업재해 예방 전문기관으로서 공단이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울산지역 18개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전교육과 취약시설 안전점검, 건강진단 활동을 전개했으며 노인복지센터와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출입문이나 전기 배선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추진했다.울산지역 청소년에 대한 재능 나눔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공단 홍보관, 교육원, 연구원 시설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렸을 때부터 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단은 또 ‘1부서 1시설 자원봉사 제도’를 두고 본부 부서별로 중증 장애인 시설이나 모자가정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