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 대표, 4일째 '침묵 정치'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안해

"이한구·친박에 불만 메시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24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25일 다시 최고위원회의까지 자신이 주재하는 공개 회의에서 세 번 연속 입을 굳게 닫았다.

앞서 지난 18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월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뒤 발언이 뚝 끊긴 것이다. 김 대표가 ‘묵언정치’를 이어가자 당내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돌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이를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경고성 침묵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이 위원장이 광역시·도별로 최대 세 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일부 친박계가 전략공천의 공간을 넓히려 하자 무언의 불만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다. 아직은 공관위 면접 단계인 만큼 지켜본 뒤 전략공천의 기미가 보이면 당 대표로서의 실력 행사 등 정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