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개막…3월 첫주 7600여가구 청약

이번주 분양캘린더
봄 분양 성수기가 시작됐다. 이번주 전국에서 13개 단지가 청약을 받고, 7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는 예비 청약자들로 북적였지만 대내외 악재가 많아 청약과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에서 아파트 12곳, 오피스텔 1곳 등 총 13개 사업장(임대 제외)의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아파트 5504가구, 오피스텔 2120실 등 총 7624가구(실) 규모로, 주간 단위로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이다.대림산업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A27블록)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미사’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델하우스에는 26~28일 사흘간 2만명 가까운 내방객이 몰렸다. 이 단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림산업의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로, 미사강변도시 내 마지막 공공물량이다.

홍록희 대림산업 마케팅담당 상무는 “서울 송파·강동구와 경기 하남에 거주하는 30~40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았고, 하루 1000통 이상의 전화문의가 왔다”며 “연초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성동구 구의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파크스위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같은 기간 2만3000여명이 다녀갔다. 전시된 주택형을 관람하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됐고, 청약 상담을 받으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김동욱 삼성물산 마케팅팀장은 “집단대출 규제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입지와 분양가격이 괜찮은 새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 만성법조타운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인천 경서동 ‘청라 모아미래도’ 등의 모델하우스에도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이 많이 몰렸다.

내달 4일에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 스카이뷰자이’, 경기 고양시 탄현동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등 7개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개장한다.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4월에 있을 총선 일정을 피해 3월에 전국적으로 4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라며 “입지, 분양가, 수급 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정/설지연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