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투, 인터넷은행 양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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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Out
둘 중 한 곳 현대증권 인수땐
카카오·K뱅크 지분 동시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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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한국금융은 지난달 26일 증권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로 꼽히는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4곳도 LOI를 냈지만, 금융권에선 KB금융과 한국금융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과 한국금융은 공교롭게도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다. KB금융의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10%, 한국금융은 50%를 갖고 있다.
그런데 현대증권이 카카오뱅크의 경쟁사인 K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KB금융이나 한국금융 가운데 한 곳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동시에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주가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금융권에서는 이해 상충 문제로 한 회사가 두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곳이 두 인터넷은행 중 한 곳에서 철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종 인수자가 결정되면 현대증권이 K뱅크에서 빠지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K뱅크가 다른 증권사를 주주로 유치해 현대증권이 담당하기로 했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관련 업무를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