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마이너스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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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산업활동 동향지난 1월 대표적 실물경기 지표인 전산업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도 모두 줄었다.
재고 금융위기 후 최고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1.3% 증가로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광공업 생산(-1.8%), 서비스산업 생산(-0.9%), 소비(-1.4%), 설비투자(-6.0%) 등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제조업 출하량 대비 재고량을 보여주는 재고율지수는 1월 128.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29.9)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작년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소비 감소와 최근 수출 부진이 생산과 투자 지표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8.8% 줄어들며 6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12.2%로 줄긴 했지만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17.7% 증가했던 승용차 판매가 올해 1월 4.5% 감소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