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취업을 부탁해] 삼성, SW 아카데미 200명 선발…롯데 '스펙태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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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볼 만한 이색 채용기업들은 세분화되고 최적화된 인재채용을 위해 다양한 전형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의 SCSA(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현대자동차의 인성평가 스카우트 채용 ‘The H’, SK의 ‘바이킹 챌린저’, LG ‘글로벌 챌린저’, 롯데 ‘스펙태클’, 현대중공업 ‘채용연계형 인턴’, 한화 HMP(한화멤버십프로그램), KT 달인채용, CJ 뉴파트타임잡, 삼양 ‘글로벌 탤런트 전형’ 등이 있다. 올 상반기 도전해볼 만한 채용을 정리했다.◆삼성 SCSA, 현대차 The H삼성그룹은 2013년부터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SCSA’(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7기 200명을 뽑는다. 선발자는 6개월간 채용내정자 신분으로 삼성전자,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두 달간 하드웨어 기본교육, 석 달간은 계열사별로 임베디드 개발(전자), 데이터 분석과 개발모델링(SDS)의 심화 과정을 받은 뒤 마지막 한 달은 팀 프로젝트로 교육을 한다. 총 교육시간은 960시간. 6개월 교육과정 동안 1300만원의 임금도 준다. 첫 두 달은 150만원, 넉 달은 250만원이 지급된다. 교육 수료자는 2017년 삼성 대졸(3급)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현대차 'The H' 전형…3개월간 인성 중심으로 평가
SK '바이킹 챌린저'
LG '글로벌 챌린저'
KT '스타 오디션' 운영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The H’ 전형을 운영 중이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대학교 등지에 방문해 입사대상자를 캐스팅하고,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를 진행 후 최종합격하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입사하게 된다. 인성 평가 과정에는 근교 여행, 봉사활동, 식사 모임, 선배사원과의 만남 등이 포함되며,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의 스펙은 평가항목에서 배제된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탈스펙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할 때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서류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의 최소정보만 기입한다. 면접은 자기PR면접과 심층면접이 있으며, 2개월간의 여름인턴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면 SK계열사로 입사하게 된다.LG그룹은 1995년부터 ‘LG글로벌챌린저’(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를 운영하며, 우수 입상자에게 인턴 또는 정규직 입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참가자는 자유 주제로 해외탐방을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고, PT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LG코드챌린저’(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해, 우수 입상자에게 신입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롯데 ‘스펙태클’ 한화 ‘HMP’
롯데그룹은 2010년 상반기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입상자에게 신입공채 서류전형 면제 또는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상반기부터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을 개최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심사 시 직무에세이만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프로그램 기획(홈쇼핑), 신성장동력 제안(백화점) 등의 미션수행과 PT면접을 통과해야 한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선배사원이나 인사임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이후 최종면접(사장단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학교 추천을 통한 채용연계형 인턴도 공채 때 병행 중이다. 한화그룹은 2014년 하반기부터 ‘HMP’(한화 멤버십 프로그램)를 운영하며, 수료자에게 신입공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류와 면접을 통과하면 6주간 국내외 사업장에서 연수를 받아야 한다. 연수기간에는 그룹의 주요 사업과 연관된 주제로 디자인·마케팅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KT그룹은 2012년부터 ‘달인채용’ 전형을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마케팅, SW개발, 영업관리 등의 직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거나 우수한 역량을 지닌 사람을 스펙에 관련 없이 선발한다. 또한 2013년부터 ‘KT스타오디션’을 개최해, 우수한 자기PR을 보여준 지원자에게 신입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