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간유전체기구' 본부, 이화여대에 들어선다

찰스 리 교수 HUGO 차기회장 선출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 김봉구 기자 ] 국제인간유전체기구(HUGO) 본부가 이화여대에 들어선다.

이화여대는 HUGO 본부가 올 상반기 중 캠퍼스에 이전 설치된다고 4일 밝혔다. 유전체 연구분야 세계적 석학인 찰스 리 이화여대 초빙석좌교수(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가 차기 HUGO 회장으로 선출된 데 따른 것이다.비영리 국제기구인 HUGO는 인간 유전체에 대한 공동연구 촉진과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교환에 힘쓰고 있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의 과학적·윤리적·사회적·상업적 응용에 대한 공개논의 활성화, 전문가 파견 등의 지원도 해왔다.

찰스 리 교수는 지난 2004년 인간의 유전자 서열은 거의 대부분 같다는 통설을 뒤집고 사람간 유전체에 ‘단위반복 변이’라는 구조적 유전체 변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같은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잭슨랩(JAX)과 이화여대는 HUGO가 추구하는 가치를 세계로 전파하고 인간유전체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억수 이화여대 연구처장도 “글로벌 산학협력을 통한 과학인력 양성 및 기술사업화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화여대는 잭슨랩과 공동으로 ‘이화-잭슨랩 암면역치료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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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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