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리는 부산…작년 80곳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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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서울·수도권 업체부산으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2개 업체가 부산을 떠난 지난해 옮겨온 기업은 80곳에 달했다. 지난해 신설 기업도 사상 최다인 5000개에 육박했다. 기업경영 환경, 지역 자체 수요,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 3박자가 갖춰진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떠난 회사는 2곳 불과
올해 창업 5000곳 넘을 듯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은 80곳으로 10년 전인 2006년(27곳)의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철강업체인 고려제강, 선박평형수업체인 테크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을 떠난 기업은 2006년 66개에서 지난해 2개로 줄었다. 부산으로 본거지를 옮긴 80개 기업 중 서울·수도권에서 온 기업이 40개였다. 2014년보다 두 배 많아졌다. 부산을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부산주공은 2008년 울산 온산으로 옮겼다가 최근 부산 복귀를 결정했다. 삼일통상 등 해외로 나갔던 신발업체 다수는 부산으로 돌아왔다.
신설법인 수는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부산 신설법인은 4954개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1987년 신설법인 조사 이후 가장 많다. 최근 5년래 5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5000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물류뿐만 아니라 금융·문화·주거 환경 등이 개선되면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고 기업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입 기업 임직원에게 민간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 이전 목표는 100개”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