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7 순항…이틀 만에 10만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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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반 반응 괜찮은 편"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출시 이틀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방수·방진 기능, 고성능 카메라, 고용량 배터리 등이 특징이다. 소비자들도 이 같은 기능에 관심을 보이며 제품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방수기능·배터리 용량 인기
갤S7엣지 판매비중 40%
삼성전자는 최신폰 교체 서비스인 ‘갤럭시 클럽’ 등을 통해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클럽은 스마트폰을 24개월 할부로 산 뒤 1년 동안 사용하고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갤럭시S7 초반 돌풍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출시 첫날인 지난 11일 약 6만대, 둘째 날인 12일에는 약 4만대 팔렸다. 이틀간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전작 갤럭시S6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두 모델 가운데 갤럭시S7엣지의 판매량 비중은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 갤럭시S6가 출시될 당시 엣지 모델의 초반 판매량 비중이 2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물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수요를 감안해 갤럭시S7엣지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과거와 달리 초기 공급이 원활히 이뤄져 높은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갤럭시S6엣지 출시 때는 초반 공급량이 수요에 못 미쳐 한때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본 뒤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출시 초반이라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수 기능 등 탁월삼성전자는 갤럭시S7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강력한 방수 기능이 특징이다. 단순히 방수만 되는 게 아니라 물기를 감지하면 곧바로 차단해 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기자도 최근 제품을 1주일 정도 체험해 봤다. 갤럭시S7엣지를 물속에 푹 담갔다가 수건으로 닦은 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니 ‘물기를 감지했습니다. 디바이스를 충전하려면 충전기·USB 포트의 물기를 제거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기까지 감지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물속에서 갤럭시S7엣지는 화면도 그대로 켜지고 홈 버튼까지 작동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1.5m 수심에서 제품을 30분간 방치해도 이상이 없는 방수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카메라는 조명이 거의 없어도 피사체를 뚜렷이 인식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덕분이다. 듀얼 픽셀은 고급 카메라에 쓰이는 기술로, 사람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처럼 피사체의 이미지와 거리를 동시에 측정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추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갤럭시S7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다. 갤럭시S7엣지는 배터리 용량이 3600mAh로 전작(갤럭시S6엣지)보다 38% 늘었다. 27시간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S7은 전작(갤럭시S6)보다 18% 늘어난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