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뛴 지방광역시 집값…수도권과 격차 절반 뚝

3.3㎡당 매매가 차이 8년 만에 725만원→379만원
2014~2015년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 부동산시장의 호황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의 3분의 2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88만원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1167만원·재건축 추진단지 제외)의 67.5%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889만원) 부산(834만원) 울산(812만원) 대전(697만원) 광주(582만원)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수도권에선 서울(1625만원) 경기(972만원) 인천(836만원) 순이었다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만 해도 지방 5대광역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1206만원)의 39.9%인 481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수도권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 말부터 2015년 말 사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0.97% 떨어지는 동안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51.3%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의 집값 상승률은 66.9%에 달했다. 광주(54.6%)와 부산(51.8%)도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지방의 수도권 집값 추격세는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