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마지막 승부] 알파고발 '3차 바둑 혁명'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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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파괴한 알파고 행마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이 현대 바둑의 ‘3차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30년대 우칭위안 9단(1914~2014)과 기타니 미노루 9단(1909~1975)의 ‘신포석(新布石)’, 1990년대 세계 1인자 이창호 9단의 실리를 중시하는 ‘두터운 바둑’에 이어 ‘알파고 바둑’이 바둑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바둑계 연구 활발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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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중앙을 바라보는 시각도 독창적이었다. 포석이 바둑판의 네 귀에서 시작하는 것은 변화가 많은 중앙을 제어하기 어려워서다. 알파고는 실리선인 3선, 세력선인 4선도 아닌 5선에 서슴없이 돌을 놓는 등 중앙에서 세를 키우는 모습을 수차례 선보였다.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세 번째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알파고는 5번의 대국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우연’일 뿐이란 분석이다.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알파고는 매 순간 최적의 수를 둘 뿐”이라며 “특정 모양새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잘라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