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금융·관광 시대' 활짝…글로벌 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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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지도가 바뀐다
제조업 하드웨어와 영화 등 소프트웨어의 조화
![부산 해운대 장산에서 바라본 해운대와 광안리, 북항일대 모습. 부산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403010.1.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406075.1.jpg)
최근 들어 강서구 미음공단에는 해양 융복합 소재 연구개발센터가 건립되고 부산테크노파크 등 연구개발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 신항도 북항에서 넘어오는 화물들을 처리하면서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만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공항과 철도 물류망을 연계해 새로운 환태평양 중심 물류 기지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공단 안착과 함께 5조4000억원을 투입해 여의도 네 배인 1100만㎡의 에코델타시티를 친수구역으로 개발하는 등 서부산권 시대를 본격 준비하고 나섰다.
BNK금융그룹과 기술보증기금 등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들도 둥지를 틀면서 핀테크(금융+기술) 등 새로운 금융환경 속에서 신상품을 개발하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면서 기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서울과 부산 두 도시가 특색을 갖춘 금융도시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단지와 함께 부산 북항재개발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센텀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이곳에는 벌써 지난해 말부터 국제크루즈터미널이 가동하고 있고, 해양기관들도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역 철도부지 종합개발 등을 통해 쇠퇴일로에 있던 원도심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기업들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화와 불안한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내실경영을 하고 있다. 부산 신호동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를 생산하면서 제2도약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영도구 봉래동의 한진중공업도 조선 경기 부진 속에서도 특수선 제작과 필리핀 해외 공장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BNK금융그룹도 로컬 베스트 금융그룹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초우량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모바일 뱅크 운영 등 과학금융시대를 열고 있다. 화승도 스포츠용품 업체에서 자동차용 고무제품, 소재산업과 함께 산업용 첨단 고무제품을 개발하고 무역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서병수 부산시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산과 울산, 경남을 잇는 동남광역권 주도 도시에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구축에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