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 "일회성 아닌 연례행사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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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0명 넘게 몰려‘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사설이 화제가 됐다. 주요 인사 미팅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강병중 KNN 회장(넥센타이어 회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은 ‘부산은 태평양을 지배하는 도시여야 한다’라는 한경 사설을 화두로 얘기를 풀어나갔다.
행사장서 즉석 IR도 가져
서 시장은 “어떻게 제가 생각하는 도시의 발전과 꼭 맞게 썼는지 놀랍다”며 “시장으로서 360만 부산 시민과 함께 (한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행사장에서 즉석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열렸다. 우수 부산 기업들이 소개되자 이날 주가가 실시간으로 들썩였다. 한국경제TV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곳에서 ‘IR쇼’를 생중계했다. 웹스, 디오 등 실적이 좋은 부산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소개가 이어진 30여분 동안 이들 업체의 주가는 각각 2~3% 가까이 뛰었다.
뜨거운 반응에 콘퍼런스를 매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달았다. 김경조 경성산업 회장(부산벤처협회장)은 “행사가 매년 열려 지속적으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참가로 수업을 대체한 대학생도 많았다. 행사장을 찾은 부산 대학생은 100여명에 달했다. 부산대에서 ‘글로벌 수출전략의 이론과 실무’ 강의를 맡고 있는 고승만 경제통상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이날 오후 수업을 콘퍼런스로 대체했다. 고 연구원은 “단순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부산의 기업 등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부산으로 이전한 기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부산엔 최근 몇 년 새 한국거래소,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거 옮겨왔다. 지난해 4월 서울 상암동에서 부산 영도로 이전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김성귀 원장은 “서울에서 이동할 때도 차가 막히면 두 시간인데, 부산이 이제 서울에서 기차로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명형국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직원들에게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희경/하인식/고재연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