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망설이다 놓칩니다…짧아서 더 아름다운 남도의 꽃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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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당일·1박2일 상품

매화향과 노란 산수유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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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이 매화 향에 취해 있는 동안 구례는 노란 산수유꽃 물결로 물든다. 광양매화축제와 쌍벽을 이루는 구례산수유꽃축제 역시 27일까지 열린다.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도 열린다.코레일관광개발(korailtravel.com)은 ‘봄의 전령사 광양매화·산수유에 빠지다’ 당일 상품을 판매한다. 매화와 산수유를 한 번에 즐기는 상품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KTX를 이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평일 7만4000원, 주말 8만4000원.
십리벚꽃길에서 사랑을 속삭여요
쌍계사는 절보다 가는 길의 벚꽃길이 더 유명한 사찰이지만 그냥 지나치면 곤란하다. 쌍계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금강문을 지나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말 그대로 속세를 떠나는 길이다. 찬연히 피어난 꽃과 함께 덧없는 삶을 반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십리벚꽃길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코레일(letskorail.com)은 26일부터 4월10일까지 쌍계사 벚꽃 KTX를 운영한다. 섬진강변 드라이브, 쌍계사십리벚꽃 및 화개장터 관광을 할 수 있다. KTX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가 포함된다. 평일 7만9000원, 주말 8만9000원. 코레일은 또 무궁화호를 이용한 쌍계사 벚꽃 임시열차도 운행한다. 4월2일, 5일 출발하며 5만6000원부터. 관련 상품은 전국 주요역 여행센터와 기차여행 전문여행사에서 판다.벚꽃으로 넘실대는 진해군항제
군항제에서는 둘러봐야 할 장소가 적지 않다. 여좌천은 약 1.5㎞ 길이의 벚꽃터널이 펼쳐진 곳으로 분홍빛 설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명소다.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 벚꽃터널 역시 사진가에게 인기 높은 촬영장소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길도 유명하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진해 중심에 자리한 제황산은 일년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양쪽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인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코레일관광개발은 ‘KTX+시타딘호텔·부산명소·진해군항제 1박2일’ 상품을 출시했다. 벚꽃 구경만으로 아쉬운 이들을 위해 부산의 명소를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한 뒤 자갈치·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등을 둘러본 후 지난해 10월 해운대에 개장한 시타딘호텔에서 숙박한다. 이튿날 진해 군항제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자유롭게 저녁식사를 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평일 20만4000원, 주말 22만5000원부터.1544-7755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