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기업 매출 격차 '서울대 154억 vs 베이징대 14조'…"기업가형 대학으로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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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의 '베이징대 쇼크'서울대가 육성하는 대학기업의 연간 매출이 중국 베이징대 대학기업의 0.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기업의 연매출은 154억원(2014년)으로 베이징대의 769억위안(약 14조원·2013년), 칭화대의 461억위안(약 8조4000억원·2013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 대학들이 30여년 전부터 대학기업 육성에 나서 연매출 수조원의 기업을 키운 데 비해 서울대 등 한국 대학은 창업과 기술 사업화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뒤처진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중국 대학기업에 대한 기초연구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방문했다. 두 대학이 세운 기업들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에서 창업보육과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도 살펴봤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대학들이 한국의 대학 조직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오형주/황정환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