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홍완선 씨 나란히 대학 강단에 선다

지난해 말 연임 문제로 갈등을 빚다 물러난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오른쪽)이 나란히 학계로 간다.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 전 이사장은 21일부터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강단에 다시 선다. 2013년 공단 이사장에 취임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를 떠난 지 3년 만이다. 홍 전 본부장도 이달부터 모교인 한양대에서 경제금융대학 특훈교수로 활동한다.최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 전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최 전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기금이사 연임 불가 결정은 이사장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이라며 버티다 같은 달 27일 퇴임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복지부 장관을 지낸 최 전 이사장은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외대 상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