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에 뚫린 'EU 심장' 브뤼셀…최소 34명 사망

유럽연합(EU) 수도인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22일 오전 8시께(현지시간)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지하철역에서의 테러로 20명, 브뤼셀 공항에서는 1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폭발로 20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컨트롤은 브뤼셀 공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브뤼셀의 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도 멈춰섰다.

이날 폭발은 파리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벨기에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일상을 공격했지만 그들이 결코 승리하도록 놔둬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정선/박진우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