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농·축협 예금도 넣어 차별화…안정성·수익성 '두 토끼' 포석

은행 ISA 상품
농협은행은 지역 농·축협 예금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해 다른 금융회사의 ISA와 차별화했다. 금융소비자의 재산 형성과 더불어 농어촌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농협은행이 지난 14일 출시한 ISA는 기존 농협은행 거래 고객 가운데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손실 가능성이 큰 투자형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재산 증식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농협은행이 출시한 ISA 편입 상품은 △수익률이 높고 안전한 지역 농·축협 정기예탁금(1년제) △수익률이 우수하고 투자 위험이 낮은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 8종 △시중은행 정기예금 5종 등이다. 지역 농·축협 정기예탁금(1년제)은 수익률이 높은 예금성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등 지역별 대표 17개 농·축협의 예탁금으로 구성했다.

비과세 효과를 감안한 채권형 상품에는 NH-CA단기국공채 증권투자신탁, 유진 챔피언 단기 증권자투자신탁, 동양 하이플러스채권 증권자투자신탁 등을 넣었다. 채권혼합형으로는 동부 단기국공채공모주 증권투자신탁 제1호, NH-CA Allset 모아모아 15증권투자신탁, NH-CA Allset 모아모아 30증권투자신탁, 메리츠코리아 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스마트롱숏 30 증권자투자신탁 1호 등을 담았다.

다른 은행 정기예금 5종은 만기가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등으로 나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기업은행과 협약을 통해 편입한 예금이다. 농협은행은 “ISA가 근로소득자, 개인사업자 외에 농어민까지로 가입 자격을 확대함에 따라 농어민의 재산 증식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전국 점포망을 통해 농어민이 ISA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지역 농·축협 예탁금을 ISA에 편입하는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안전 판매를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임직원에게 현장 및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ISA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고객행복센터에 ‘ISA상담전용창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ISA에 편입이 가능한 주식혼합형, 주식형, 해외펀드 등 펀드 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등은 소비자 수요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파악해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거미줄 같은 농협은행의 점포망을 통해 어디서나 자산관리 상담서비스와 ISA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