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한국경제TV] '인공지능 vs 주식고수'…3개월 간 펼치는 수익률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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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각종 수익률 대회 우승자 3인방
로보어드바이저 등 AI시스템과 격돌
28일부터 3개월간 팀·개인별 대결
매일 오전 10시 '증시라인10'서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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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팀 대표로는 빅데이터 기반 투자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인텔리퀀트의 아이콘(iQon),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인 드라코랩스의 슈팅스타, 주식정보 서비스 업체인 씽크풀의 라씨가 나선다.인텔리퀀드의 아이콘은 2013년 3월부터 실전 운용을 시작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으로 빅데이터를 통계적, 과학적으로 분석해 합리적인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코랩스의 슈팅스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여에 걸쳐 개발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이다. 정해진 룰을 통해 개별 종목을 특정 주기마다 평가한 뒤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으로 교체 매매하는 주식 퀀트전략에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씽크풀이 개발한 투자시스템 라씨는 AI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으로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분석해 평가하고,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과거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개선된 종목, 시가총액 비중이 하락해 저평가 정도가 커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나 인간 모두 장점이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AI는 하락장에도 일정 부분 수익을 내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대량의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분석해내면서 끊임없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능력도 탁월해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단기 수익률 면에서는 인간이 앞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투자심리 변화, 정치적 이슈 등 계량화하기 힘든 대외변수를 체크하는 능력은 인간이 한 수 위일 것이라는 점에서다. 수익률 대회 기간 중 증시 환경이 어느 쪽에 우호적으로 조성되느냐에 따라 승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훈 한경TV 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