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드비어스 창업자' 세실 존 로즈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의 유명한 광고 문구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자 세실 존 로즈는 아프리카에서 제국주의 및 인종차별주의자로 악명을 떨치며 파란만장하게 살았다.

로즈는 1853년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870년 남아프리카로 건너가 다이아몬드와 금광 사업을 시작했다. 1888년 유대계 금융가문 로스차일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드비어스 연합 광산회사(현 드비어스)를 창업했다. 광산뿐만 아니라 철도, 통신 사업 등도 운영하며 거물급 부자로 떠올랐다.1890년 남아프리카 케이프주 총독이 됐다. ‘아프리카를 정복해 영국 식민지로 삼겠다’는 야심으로 중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각지에 원정군을 보내 현지인 학살과 고문, 약탈 등을 자행했다. 1894년엔 지금의 잠비아와 짐바브웨 일대 지역을 장악해 자신의 성을 따 ‘로디지아’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보어인(아프리카의 네덜란드계 백인)과 마찰을 빚었고, 건강도 나빠져 1902년 3월26일 4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재산은 영국 옥스퍼드대에 ‘로즈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