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아반떼 15만대 수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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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영된 ‘태양의 후예’ 전국 평균 시청률은 31.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중 드라마가 시청률 30% 벽을 넘은 건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중국에서도 동시 방영 중인 이 드라마는 누적 조회수 11억건을 돌파했다. 중국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2개국에 판권을 판매했다.판권 판매, 간접광고(PPL), 음원 판매 등으로 제작비 130억원을 벌써 회수했고, 이보다 더 큰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제작사 NEW의 장경익 영화사업부 대표는 “중국 위성TV 방송권과 영화·드라마 리메이크권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1000만 관객 영화 두 편에 맞먹는 체감 인기”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효과는 국내 촬영지 관광을 비롯해 뷰티·식품·자동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드라마에 PPL과 가상광고를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태양의 후예’ 광고효과를 약 11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경제효과가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태양의 후예’는 현재 인기로 볼 때 그 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연/선한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