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이자받고 돈 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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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2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이자를 받고 돈을 빌리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책 효과라는 평가와 비정상적인 흐름이라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회사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앤드리스(F&L)는 오는 28일 50억엔 규모의 6개월짜리 기업어음(CP)을 연 -0.001%에 발행한다. 기업이 CP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50억엔의 돈을 빌리면서 2만엔 남짓한 이자까지 받는다.CP를 인수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이자를 내면서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은 이를 받아 일본은행에 넘기면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양적 완화의 하나로 금리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1조엔 규모의 CP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10년 이내 국채금리는 모두 마이너스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로 인해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CP 금리까지 0% 안팎에서 발행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 크레디세존은 4개월과 5개월짜리 CP로 제로금리에 500억엔을 조달했고, 운수업체 야마토홀딩스는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0.05%에 발행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회사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앤드리스(F&L)는 오는 28일 50억엔 규모의 6개월짜리 기업어음(CP)을 연 -0.001%에 발행한다. 기업이 CP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50억엔의 돈을 빌리면서 2만엔 남짓한 이자까지 받는다.CP를 인수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이자를 내면서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은 이를 받아 일본은행에 넘기면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양적 완화의 하나로 금리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1조엔 규모의 CP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10년 이내 국채금리는 모두 마이너스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로 인해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CP 금리까지 0% 안팎에서 발행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 크레디세존은 4개월과 5개월짜리 CP로 제로금리에 500억엔을 조달했고, 운수업체 야마토홀딩스는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0.05%에 발행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