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4세 경영'시대 열렸다…박정원 "공격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청년두산 정신' 강조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하고 연료전지·면세점에 총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28일 말했다. 실적 부진에 재무구조 악화가 더해지면서 그룹 상황이 나빠졌지만 선제적 구조조정 및 신사업 발굴 등 공격경영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열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25일 (주)두산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날 공식 취임했다.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성장과 도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혁신과 성장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120년 역사의 배경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두산’ 정신이 있다”고 말했다.

중점과제로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며 “남은 작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4년 진출한 연료전지 사업과 오는 5월 시작하는 시내 면세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신규사업이 조기에 목표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키워나갈 것이며,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신규사업 개발 시도가 전 부문에서 이뤄지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현장의 판단과 빠른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