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대선가도, 총선 결과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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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180석 확보 땐 입지 굳혀
오세훈·김문수, 당선 땐 대권행보 탄력
문재인계 의원 당선 많으면
문 전 대표, 당내입지 넓혀
안철수, 20석 이상이 목표
![](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01.11471093.1.jpg)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총선에서 의석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전체 의석(300석)의 절반 이상을 얻는다는 목표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박근혜)계의 집중 공격을 받은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얻는다면 입지를 굳힐 수 있다. 김 대표가 122석으로 전체 의석의 48%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 경합 지역에 지원 유세를 집중하기로 한 이유다.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에 나선 오세훈 후보와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선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오 후보는 45.8%로 정 후보(28.5%)를 17.3%포인트 앞섰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38.2%의 지지율로 김부겸 더민주 후보(52.7%)에게 14.5%포인트 뒤졌다. 김부겸 후보가 이긴다면 TK(대구·경북) 지역에 야당 대선 후보 깃발을 꽂을 수 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의원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이들이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총선 이후 당내 입지를 넓힐 수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직접 대선주자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역으로 김 대표가 총선 패배 결과를 얻는다면 문 전 대표가 전면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최소 목표다. 다만 안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서울 노원병)부터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