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육성의 요람' 경상남도] '항노화산업 특구' 일구는 경남…"안티 에이징이 미래 먹거리"

거창·함양·산청에 한방특화 웰니스 관광벨트 조성
1060억 투자해 양산·김해 등 양방 항노화산업 육성
< 한방특화 테마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협약식 > 지난 16일 경남도청에서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기 정착을 위한 한방특화 테마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안상용 거창군수 권한대행, 허기도 산청군수, 윤영호 경상남도 관광협회장, 김수창 대한한약협회 경남지부장, 신병철 부산대 한방병원장, 홍준표 경남지사, 조길환 대한한의사협회 경남지부장, 이원일 대한약사회 경남지부장, 정병희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 임창호 함양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의 항노화산업은 한방과 양방, 두 갈래로 진행된다. 거창 함양 산청 등 지리산 권역이 한방 항노화산업의 거점이라면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양산과 김해는 양방 분야 거점 지역이다.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토대로 의약품 개발과 건강제품 생산, 힐링 체험 등으로 산업화하는 게 한방 쪽 목표다. 도는 2022년까지 3787억원(국비 1312억원, 지방비 1152억원, 민자 1323억원)을 들여 거창 함양 산청 항노화 휴양 체험지구와 항노화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항노화 약용식물을 상품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 소득을 늘리는 항노화 약용식물 상품화 지원사업도 이미 시작했다.

항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청 함양 거창 등 기존 인프라와 한방테마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한방특화 웰니스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함양 산삼축제 등의 인프라에 산청군 한방약초, 함양군 산양삼, 거창군 온천, 합천군 휴(休)체험 등을 결합한 한방 웰리스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양방 쪽은 양산 김해 등 경남동부에 양방 항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1060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조성,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등 18개 과제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양방 항노화 관련 기업과 연구소, 병원 등이 의료기기, 덴탈, 기능성 화장품 등의 신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유망 기술 발굴과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 양방 항노화산업은 인프라 사업 3개, 연구개발 과제 6개, 기업지원 9개로 구성돼 있다.도는 항노화바이오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총괄 전문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도 기관별 역할 분담을 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항노화산업의 필요성과 방향설정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문기구를 구성한다. 자문기구는 ‘경남항노화산업발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4개의 산업분과(한방, 양방, 해양, 서비스)와 이를 연계 조정할 기획조정분과로 구성된다. 산업 범위의 다양성을 보완하고 산업별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된다.

서부권에 추진 중인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함양 항노화산업단지, 6차 산업형 민간투자 사업 단지 등 항노화산업 인프라를 조성해 클러스터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는 2013년 조성계획을 밝히고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휴롬그룹 등 10개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6월 산업단지 계획이 승인되면 착공할 예정이다. 함양 항노화산업단지도 상반기 중 투자금을 확보해 내년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