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경제학자에게 길을 묻다] "포퓰리즘에 기댄 소수가 경제적 자유 핍박"

자유주의 경제학자 총출동
한국의 내로라하는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경제적 자유 학술대회’는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총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대회는 세계 자유주의 경제 석학의 모임인 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서울총회(내년 5월7~10일)를 1년여 앞두고 한국의 경제적 자유와 과제를 토론하는 장(場)으로 마련됐다.MPS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한국경제연구원, 자유경제원,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한국규제학회, 한국제도경제학회, 정규재TV 등이 참여했다.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사진)과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민경국 강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안재욱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경희대 경제학부 교수) 등 한국의 대표적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학계뿐 아니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관·재계 인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의 경제적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장옥 회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기자와 만나 “포퓰리즘에 기대는 소수의 폭력이 경제적 자유를 핍박하고 있다”며 “오늘의 토론으로 경제 원리의 엄중함을 되새기고 정치적 포퓰리즘의 위선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일반 참석자의 열기도 뜨거웠다. 사전에 선착순으로 100여명의 참석 신청을 받았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은 200여명이 찾아왔다. 준비한 책자 150여권도 금세 동났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