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평균연봉 살펴보니…카카오, 1억3248만원 '1위'

삼성전자·SKT 공동 2위
SK하이닉스는 1615만원↑
한국경제신문이 31일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25개 기업의 201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GS칼텍스, 네이버 등은 전년보다 평균연봉이 올랐다.

카카오 직원의 작년 평균연봉은 1억3248만원이다. 옛 다음과 카카오가 2014년 합병할 때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이 작년에 이를 일부 행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종업계 기업인 네이버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6801만원이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작년 평균연봉은 각각 1억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씩 줄었다. GS칼텍스(9985만원), 기아자동차(9700만원), 현대자동차(9600만원), SK하이닉스(9060만원), 현대모비스(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기업과 자동차 기업의 평균연봉이 다른 업종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과 비교해 평균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평균연봉은 7445만원에서 9060만원으로 1615만원 늘었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게 연봉 인상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 직원의 평균연봉도 1583만원 증가했다. 유가 급락으로 2014년 회사가 적자를 내면서 주지 않았던 성과급을 작년에 지급하면서 평균연봉이 크게 올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기본급 5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1396만원), LG화학(1200만원), 컴투스(1052만원) 등도 연봉 인상 폭이 컸다.평균연봉 1위 카카오는 2014년과 비교하면 연봉이 4249만원 줄었다. 직원들이 2014년에 행사한 스톡옵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평균연봉도 1년 전과 비교해 735만원 감소했다. 25개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은 평균연봉이 증가했고, 8개 기업은 감소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