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창원, 문화·관광 어우러진 '예술특별시' 될 것"

인터뷰 - 안상수 창원시장
“관광산업은 창원시의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기에 시의 모든 정책을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만들고 있지요.”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은 창원시청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안 시장은 “창원의 3대 축제인 진해군항제에 250만명, 가고파국화축제에 110만명 등 많은 외지인이 찾고 있고, K팝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한류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가 축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시장은 창원이 공업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은 324㎞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아기자기한 섬, 호수와 같이 잔잔한 바다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김종영 선생뿐만 아니라 이은상, 김달진, 천상병 등 예술가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예술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바다와 문화를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해안선을 활용한 해양복합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에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웅동테마파크, 명동마리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특히 요우커(중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 시장은 “창원시 안에서 쇼핑과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코스와 서울·제주 등을 경유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도심에 면세점 등 쇼핑공간 집적화를 추진하고, 크루즈관광과 의료관광, 한류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안 시장은 지난해 9월 개통한 창동 ‘상상길’을 창원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키울 생각이다. 상상길은 한국을 상상하고 보고 싶어 하는 전 세계인 2만3000명의 이름을 보도블록에 새겨 155m의 거리로 만든 곳이다.

“창원이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원에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유치하는 등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특별시’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