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의 ㅁㅗㅁ짱] 목소리 하나로 승부…손승연의 진정한 힘

뉴스래빗의 새로운 인터뷰 [ㅁㅗㅁ짱] 8회

전설을 노래하는 '꿀성대' 손승연
[편집자 주]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은 언제일까?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빠져드는 모습을 발견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뉴스래빗의 새로운 인터뷰 [김현진의 ㅁㅗㅁ짱] 8회 주제는 목소리입니다. 뉴스래빗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으로 주인공을 먼저 만나보세요 !.!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가수 손승연의 녹음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손승연은 '뉴스래빗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습니다. 라이브 시작 전부터 100여명 팬이 접속해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목소리 하나로 승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손승연의 노래를 안들어 볼 수 없겠죠? 그녀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낫씽(I Have Nothing)'을 무반주 라이브로 선물했습니다.

지난 2014년 세계가 주목한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겨울왕국' 열풍에 손승연은 연습실에서 편하게 부른 '렛잇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습니다. 이후 '렛잇고'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커버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손승연의 '렛잇고'는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에서 발표한 '렛잇고' 커버영상 톱10에 들었습니다. 미국의 국민MC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운영하는 '라이언 시크레스트 닷컴'의 베스트 커버 영상 투표에서 최종 7명이 경합하는 결승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음향 믹싱, 퍼포먼스, 영상 편집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만든 성과였죠.

그는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교를 휴학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앉아서 부르는 라이브'를 의미하는 '시트 플러스 라이브(Sit + Live)'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손승연은 놀라울 정도의 몰입도를 발휘하며 관객을 이끕니다. 군더더기 없는 가창력은 노래가 지닌 힘을 관객에 오롯이 전달했고 손승연의 끝없는 매력에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죠. 그의 목소리가 가진 진정한 힘이기도 합니다. ↓ 손승연이 직접 부른 '물들어'를 뉴스래빗 독자분들께 전해드립니다.


Q. 버클리를 휴학하고 돌아왔습니다. 미국 생활은 어땠나요.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음악 잘하는 친구들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냈어요. 외국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고, 녹음도 많이 해봤습니다. 짧은 기간에 길거리 공연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Q. 수많은 커버 영상 중 손승연의 '렛잇고'가 가장 사랑 받았습니다.
"화제를 예상하고 찍은 영상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영화 '겨울왕국'이 먼저 개봉해서 봤어요. 제가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고, 디즈니 자체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겨울왕국'에서 '렛잇고'를 듣고 불러봤죠."Q. 14세 때부터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중학교 때 팝송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면서 학교 축제 무대에 서게 됐어요. 그때 무대가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객석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가수를 해야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Q. 작곡, 작사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곡을 쓰는 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음악,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작곡한 곡이 몇곡 있지만 아직은 미완성 단계입니다.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Q. 가수가 되기 전과 후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
"노래에 대한 생각은 바뀐 게 없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노래를 좋아하고, 무대를 사랑해요. 데뷔를 한 후 내가 퍼포먼스를 좋아한다는 점을 알았죠. 자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소통하고 싶어요."

Q. 손승연, 가수로서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내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손승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크게 바라지는 않아요. 음원차트 1위 같은 단기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목표 말고, 조금 더 뮤지션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진의 ㅁㅗㅁ짱]이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은 상처 투성이에 울퉁불퉁 못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이 발을 '아름답다'고 말해요. 예술적 경지에 오르려 인고의 시간을 버틴 몸의 흉터이자 훈장입니다. 발레리나로 태어난 몸은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발레리나의 몸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ㅁㅗㅁ짱]은 그 세월이자 훈장 같은 '아름다운 몸'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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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연구=김현진 이재근 신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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