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2분기 둔화 예상" -IBK

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2만원은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37% 늘어난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9% 증가한 49조원을 기록했다.이승우 연구원은 "갤럭시S7 효과로 영업이익이 예상치인 5조9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부문 별로는 반도체가 2조6000억원, IT·모바일(IM) 3조8000억원, 소비자가전(CE) 5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은 49조원으로 예상치(50조5200억원) 대비 부진했고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됐던 상황"이라며 "지난 1월부터 주가가 올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갤럭시S7이 조기 출시된 만큼 1분기 실적에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5조9000억원, 매출 49조원으로 1분기 대비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갤럭시S7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1~2월에 비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도 실적 둔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