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유가 하락에 10원 급등…위험자산 회피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10원 넘게 올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3분 현재 달러당 1161.50원으로 전날보다 10.10원(0.88%) 상승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7.6원 오른 달러당 115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하락한 국제유가가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1.3%) 하락한 배럴당 37.26달러로 마감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역외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안전자산 매수세가 강해지자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점도 안전자산 매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55.00원~116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