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수행비서 매뉴얼 살펴보니…갑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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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갑질 논란 '일파만파'정일선(46)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수행기사들의 매뉴얼이 일부 공개됐다.
수행비서 매뉴얼까지 존재
8일 한 매체는 정일선 사장을 '모시기' 위한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행기사 매뉴얼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수행기사는 정 사장이 아침 모닝콜을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전화해야 했다.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야 한다. 또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해야만 한다.
운동복 세탁 또한 수행기사가 맡아야 할 때도 있었다. 세탁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하면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을 해야만 했다.
정일선 사장은 이 매뉴얼을 지키지 못한 경우 수행기사에게 모욕적인 언행과 함께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비엔지스틸 측은 수행기사 폭행 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있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대표의 장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