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천국` 호주 퇴직연금…기금간 경쟁으로 고성장

호주 퇴직연금의 누적 가입금액은 우리돈 1,700조원으로 한국 퇴직연금의 14배에 달합니다.호주 퇴직연금 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은 의무가입과 강력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기금간 운용 경쟁을 유도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호주퇴직연금운용협회장인 폴린 바모스 회장을 김종학 기자가 만났습니다.우리나라 퇴직연금 제도는 도입 10년이 지났지만, 참여하고 있는 사업체 비율은 17.4%, 전체 근로자 가운데 53.6%만 가입해 가입률도 아직 저조합니다.지난해말 기준 126조원의 적립금이 쌓였지만, 누적 수익률은 3% 초반으로 국민연금기금의 누적수익률보다도 낮습니다.이에 반해 호주 퇴직연금의 운용자산은 우리돈 1,700조원, 지난 3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7%, 우리 퇴직연금의 3배에 달합니다. 폴린 바모스 호주퇴직연금협회장"호주의 개인 세금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퇴직연금에 15%의 저율로 세금이 적용되고 있고, 은퇴 이후에 적립금을 인출하는 경우에는 세금을 면제받는 혜택이 주어집니다"호주 퇴직연금이 우리나라와 달리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은퇴자들이 천국으로 불리는 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퇴직연금 기금의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호주는 소득세가 최저 15%에서 최고 45%까지 매겨지는데, 퇴직연금에 투자해 은퇴 이후에 되찾으면 세금이 전혀 붙지 않습니다.모든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절세효과를 키울 수 있어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습니다.또 하나 다른 점은 호주는 사업자와 금융회사가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업자나 근로자가 기금을 선택하는 구조입니다.우리나라와 달리 근로자가 근무하는 회사나 산업 분야에서 설립한 다양한 기금 중에 더 운용성과가 높은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폴린 바모스 호주퇴직연금협회장"근로자의 가입을 격려하고 고무시킬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강제적인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강제적인 제도를 한국에서 도입하기 위기는 쉽지 않습니다. 근로자나 노조 또한 사회적입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전체 퇴직연금 자산의 93%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운용회사간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한국 퇴직연금 시장.기금형 연금펀드간 경쟁을 유도하고, 인프라·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성장시킨 호주 퇴직연금이 한국 퇴직연금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40대 형부에게 성폭행당한 20대 처제, 둘 사이엔 도대체 무슨 일이?ㆍ태양의 후예 PPL “시청자 우롱하나”...높은 시청률로 돈벌기?ㆍ최홍만, 후배 도발에도 ‘함구’...목청 높이는 권아솔, 진짜 이유는?ㆍ장동민 향후 방송활동 `빨간불`...피소 취하 될까ㆍ‘학부모와 성관계’ 40대 교사, 이번엔 女제자에 “알몸 사진 달라” 요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