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낭중지추' 종목은 에너지·IT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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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3
실적개선 뚜렷하지만 저평가
주가 반등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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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 머물겠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저평가 매력을 겸비한 업종은 상승동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대신증권 분석 결과 24개 업종 중 올 1분기와 2분기 실적 및 연간실적 전망이 모두 개선세를 보인 업종은 에너지, IT가전, 반도체·장비, 철강, 화학, 무역, 비철금속 등 7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 중 철강, 무역, 반도체·장비 업종은 2월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이후 1분기 영업이익 대비 주가 변화율(주가등락률-영업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무역업종은 10.40%포인트, 철강업종은 5.21%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가 상승률 증가세가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크게 가팔랐다. 반면 IT가전(-19.88%포인트), 에너지(-18.76%포인트) 등의 업종은 실적개선세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추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화학과 IT가전 업종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실적 대비 가격매력이 큰 이들 업종은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매수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