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PPL 안했지 말입니다 "'태양의 후예' 뜻밖의 홍보, 땡큐"

오리온 측 "'태양의 후예' 간접광고 안했다"
초코파이의 원조격인 오리온사가 뜻밖의 홍보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배우 송중기, 진구 등이 특수부대원으로 등장하면서 여성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에 현실에서도 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군인들의 삶이 재조명 되면서 반향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4회분에서는 북한 공작원인 안정준 상위(지승현)과 알파팀 팀장 유시진(송중기)의 휴전선을 넘어선 남자들의 우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의 신스틸러는 송중기도 지승현도 아니었다. 바로 초코파이다.

이날 유시진은 북으로 강제이송되는 지승현에게 초코파이 한 봉지를 꼭 쥐여준다. "작별 선물입니다. 맛있는 거니까 아껴먹기 바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결국 이 초코파이는 안 상위의 목숨을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안 상위는 북으로 떠나기 전 초코파이 먹방을 선보이며 "과자값은 저승에 가서라도 꼭 갚겠다"라고 말한다.
'태양의 후예' 오리온 초코파이 PPL 논란 해명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시청자들과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브랜드 또한 간접광고(PPL)아니냐며 질타를 보냈다. 앞서 '태양의 후예'는 샌드위치, 중탕기, 아몬드, 초코바, 자동차 등 개연성을 무너트리는 PPL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오리온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PPL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드라마 영상을 게재하며 "역시 초코파이는 정이지 말입니다. PPL 안했는데. 뜻밖의 홍보"라는 글을 덧붙여 오해를 풀었다.

초코파이는 국내 군인뿐만이 아니라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이다. 2005년 개성공단 상주 근로자들에게 배급된 이후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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