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지분 22.56% 1조2500억원에 인수계약 체결…KB금융 "은행·증권 복합점포 40개로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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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0
현대증권과 '시너지' 극대화
주요 산단에 기업금융센터
중소·중견기업 컨설팅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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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4월2일자 A1, 5면 참조KB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실사를 통한 가격 조정을 거쳐 올 상반기 현대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증권 자사주 인수 등을 통해 보유지분을 늘린 뒤 KB투자증권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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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또 현대증권과 주요 산업단지에 CIB센터를 열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관련 컨설팅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시장 예상보다 현대증권 인수가격이 높은 데 대해 “향후 추가 지분 확대와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까지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가격으로 현대증권 자사주 7.06%를 추가로 사들이면 평균 매입가격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 후 현대증권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면 2000억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실질 인수가는 1조5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KB금융은 KB저축은행과 수도권 중심 영업망이 겹치는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은 매각 대신 KB자산운용과 합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906만970원의 의미는
KB금융지주는 12일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정확한 인수가격을 1조2500억906만970원으로 공시했다. 인수가격의 뒷자리 906만970원은 어떤 의미일까.KB금융 측은 “인수가격을 1조2500억원으로 정했는데 현대증권 지분 22.56%에 해당하는 5338만410주를 사들이다 보니 자투리 금액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가격이 1조2500억원을 웃돌도록 현대증권 주식 1주당 2만3417원에 사들이기로 했고, 그렇게 계산하면 지분 22.56%의 가격이 1조2500억906만970원이 된다는 것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