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 임대업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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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인터넷 뱅킹 사용이 늘면서 은행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은 현저히 줄었습니다.이에 많은 은행 지점들이 통폐합됐지만, 이후 남은 부동산이 잘 팔리지도 않고, 규제로 인해 임대도 어려워 은행 입장에서는 `애물단지`였는데요.정부가 은행의 부동산 운용 관련 낡은 규제를 전면 개선했습니다.조연 기자입니다.이촌동에 자리한 한 은행.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바로 옆에 브랜드 커피숍이 자리합니다.한산한 창구에 비해 커피숍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은행을 찾았다가 커피를 마시는 고객도 있고, 소소한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해 은행으로 역방문하는 손님도 있습니다.커피숍과 은행이 함께 자리한 `카페인브랜치`는 은행이 소유한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소유 점포를 활용한 첫 사례입니다.금융위원회는 14일 은행의 보유 부동산 자율적 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현재 9배 이내로 제한된 임대 면적 규제를 아예 폐지해, 스스로 점포 사용면적을 줄이거나, 또는 건물을 증축해 넓어진 면적을 추가 임대할 수 있게 됩니다.또 폐쇄한 점포나 담보물로 취득한 비업무용 부동산 역시 기존에는 1년내 바로 팔아야 했지만, 처분기간도 3년으로 늘어나고 그전까지 임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현재 국내 은행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 자가 점포는 2천개에 육박, 자가와 임대 비율은 약 4분의 1수준입니다.올해 역시 약 100여곳 이상의 점포가 축소될 예정인 가운데, 유휴부동산을 통한 수익성 찾기는 더 다양해질 계획입니다.실제로 KEB하나은행은 전국 지점 60여곳을 활용해 임대주택, 도심형 뉴스테이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KB금융지주 역시 국민은행, KB투자증권 등 계열사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주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우리은행은 `카페인브랜치` 외에도 빵집, 디저트, 화장품 등 다양한 타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입니다.목 좋은 곳에 점포를 갖고도 그동안 잘 활용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던 은행들이 부동산 임대업으로 저금리 기조 속 새로운 수익 탈출구를 찾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조연기자 ych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일본 지진, 구마모토현 현재 상황보니 `아수라장`…9명 사망 확인ㆍ김유정, ‘구르미 그린 달빛’ 전격 캐스팅…박보검과 싱그러운 여름 로맨스 펼친다ㆍ`인천상륙작전` 길금성, 그는 누구인가?ㆍ태양의 후예 마지막회 시청률 40% 넘었다…결말 `해피엔딩`ㆍ고지용, 젝스키스 무대 16년만에 등장 "아기아빠 됐다" 울먹ⓒ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