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주 삼일회계 원샷법센터장 "기업에 원샷법 활용할 아이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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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원샷법 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배화주 부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기밀 사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원샷법을 활용하려는 기업은 시행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방안이 유출되면 노조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국내에서도 SK와 삼양사가 합작한 휴비스 등 사례들이 많다”며 “두 개 이상의 기업이 사전에 합의를 거친 뒤 원샷법을 적용받으면 공급과잉 문제를 푸는 동시에 기밀 유지와 노조 반발 등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샷법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자산 매각대금은 채무 조정에만 활용하도록 돼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금 기업들에는 신성장 사업이 필요하다”며 “대금을 신규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기업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월 원샷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마자 국내 회계법인 중 제일 먼저 ‘원샷법 지원센터’를 열었다. 오는 20일 국내 기업들을 모아 원샷법 활용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원샷법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김태호/이유정 기자 highkick@hankyung.com